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최근 숙취해소 음료 ‘모닝케어’를 리뉴얼해 3가지 숙취 유형별 제품을 내놨다. 기존 1개 제품을 ‘깨질듯한 숙취 모닝케어H’, ‘더부룩한 숙취 모닝케어D’, ‘푸석푸석한 숙취 모닝케어S’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는 음주 후 두통, 속쓰림, 피부 건조 등 개인마다 겪는 숙취가 다르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동아제약은 1984년 국내 최초로 발매된 어린이 영양제 ‘미니막스’도 최근 어린이 성장에 꼭 필요하지만 부족한 영양소만을 담은 제품으로 새롭게 내놨다.
삼진제약은 최근 해열진통제 ‘게보린 정’의 리뉴얼 제품을 내놨다. 약 크기를 기존 낱알 크기의 90%로 줄여 여성과 고령자의 목넘김 부담을 줄였다. 또한 기존보다 붕해(분산) 속도를 3배 높여 흡수능력을 높였다. 약이 얼마나 빠르게 효과를 나타내는지(속효성)는 진통제를 찾는 소비자에게 주된 선택 요소라는 평가다. 일동제약 역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지큐랩 데일리’를 리뉴얼했다. 리뉴얼 제품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균주와 투입 균수 등을 보강했다. 또 패키지 형태를 방습용 특수 뚜껑이 달린 알루미늄 용기로 변경해 사용 편의성과 제품 안정성을 높였다.
리뉴엘 제품 중에는 이미지 개선이나 포장 방식 변화에 초점을 둔 사례도 있다. 일동제약은 비타민 드링크 ‘아로골드D’와 ‘아로골드D플러스’ 리뉴얼 제품에서 생기 넘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포장에 적용해 활력을 전하는 비타민 음료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JW중외제약 역시 ‘크린클 코세정기’를 리뉴얼하면서 2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캡(코에 넣는 부분)을 색상이 다른 2개로 구성하는 한편, 포장방식을 약국에서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진열할 수 있도록 10개 단위의 박스 진열 포장으로 바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뉴얼 바람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황 시대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다”며 “리뉴얼 자체가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은 줄이면서 검증된 제품으로 안전한 제품 판매에 나설 수 있는 최적의 방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