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 브랜드 달콤커피가 21일 경기 분당에 있는 JS호텔에서 모회사인 다날과 함께 ‘다날&달콤커피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다날은 이곳에서 KT의 기술력과 만나 더욱 진화한 로봇카페 ‘비트2E(2nd Evolution)’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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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1.95m, 세로 1.753m, 높이 2.148m의 작은 비트(b;eat) 카페 안에는 바리스타가 있다. 사람이 아니다. 로봇이다. 고객을 바라보며 윙크하고 하트를 날린다. 몸을 좌우로 흔들어 보이며 반갑게 인사하는 등 호객 행위도 거뜬히 해낸다.
비트2E는 똑똑해졌다. 5G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고 더욱 고도화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1세대 비트의 업그레이드판이다. 비트박스 안 폐쇄회로(CC) TV로 영상을 분석, 전체 화면에서 사람을 검출해 고객을 향해 인사를 하고 고객이 전용 주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성 주문을 하면 이를 인식해 커피를 척척 만들어 낸다.
기본적인 음료 제조는 물론 고객 설정에 따라 47가지 메뉴를 만들어내는 비트2E는 KT와 사업제휴를 통해 ‘기가지니’ 솔루션을 적용하고 5G와 AI 기술을 탑재하면서 전혀 새로운 모델로 진화했다. 기존 모델보다 21% 부피가 줄어든 부스에 시간당 117잔의 빠른 제조공정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대량주문 및 생산·보관이 가능해 효율성이 2배 이상 개선된 점도 눈에 띈다.
비트카페 안에 있는 로봇은 수직 다관절 로봇이다. 0.02mm의 위치 반복 정밀도로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해 마치 바리스타가 커피를 제조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간당 최대 120잔까지 만들 수 있으며 아메리카노뿐만 아니라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초코라떼, 밀크티, 칼라만시 주스 등 메뉴를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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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카페서 아메리카노 주문해보니
주문 앱으로 아메리카노를 주문해봤다. 비트카페의 로봇은 빈 종이컵을 살포시 들고 커피 제조기에 컵을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는 고객과 마주 보며 LCD 디스플레이로 ‘하트’를 날린다. 윙크도 한다. 고객이 지루하지 않게 응대해준다.
주문한 커피가 완성되자 로봇은 종이컵을 살포시 잡고 보관대에 툭 갖다 놓는다. 동시에 주문한 앱에서는 아메리카노 제조가 완료됐다는 문구가 떴다. 픽업 태블릿에 핀 번호를 입력하자 로봇이 보관된 음료를 선반에 올려놓는다. 그러자 선반이 내려가는 동시에 픽업대가 열리면서 음료가 나왔다.
달콤커피는 다음 달 30일부터 비트2E를 판매 및 대여할 계획이며 올해 목표는 총 200대이다. 판매가격은 1억원, 렌탈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180만원 수준이다.
한편 달콤커피는 지난해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청사의 개항과 함께 출국장 동관과 서관에 각각 ‘비트’를 입점하면서 로봇카페를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CGV 등 로드 상권에 진출해 20여 기가 운영되고 KT, SKT, 삼성생명, OK저축은행, 야놀자, 배달의 민족을 비롯한 20여 개 기업 사내 카페에 입점하는 등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