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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설 명절을 앞둔 다음 달 2~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설 명절을 앞둔 기간은 대형마트의 대목이다. 선물과 제수용품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총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노조의 전략인 셈이다.
앞서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26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전국 홈플러스 30여개 매장에서 총파업을 진행했다. 이날 총파업은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하루 전날인 25일 조합원들에게 연락해 총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홈플러스 전체 직원 2만5000여명 가운데 약 4000~5000명이 노조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총파업은 예고된 악재였다. 작년 11월부터 노사는 임금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 측은 올해 최저임금에 맞춰 임금을 10.4% 이상 인상해야 하지만 여기에 상여금 일부를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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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이 불거지면서 임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임 대표는 지난 2017년 10월 큰 관심속에 유통업계 최초의 ‘여성 CEO’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임 대표는 재무통으로 코스트코, 바이더웨어 등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약했다. 홈플러스에서도 대표로 선임되기 전까지 경영지원부문장(COO·부사장)을 역임하며 경영 전반을 책임졌다.
임 대표는 취임 후 신선식품 A/S센터를 선보이며 혁신 경영행보의 기치를 내걸었다. 신선식품 A/S센터는 구매 후 7일 이내에 고객이 구매 영수증과 함께 신선식품의 교환 및 환불을 요구하면 1회당 최대 10만원, 월 10회까지 이에 응하는 제도다. 제도 도입 후 예상보다 저조한 반품률과 더불어 매출 상승으로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평가받았다. 이후 창고형 할인매장인 스페셜 매장을 도입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신선식품·간편식 전문매장으로 바꾸는 등의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임 대표는 노사 관계에서도 혁신의 상징이었다. 유통업계 정규직 바람의 최일선에 섰다. 작년 1200여명의 무기계약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홈플러스는 두 차례에 걸쳐 10년차 이상의 무기계약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영화 ‘카트’의 주인공들이 정규직 직원이 된다며 언론에서도 호평을 쏟아냈다.
노조와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임 대표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배경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지난 2년 동안 임금협상에서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임 대표 취임 1년여만에 노사 갈등이 재발하면서 경영자로서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에 따라 향후 행보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임 대표 취임 후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수익성 개선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최고경영자로서 노조를 달랠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느냐에 따라 혁신 동력에 탄력이 붙거나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