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과거 금리를 인상했던 시기는 약 10년 전인 2004년 12월~2006년 3월이었다. 2004년 12월 당시 1%였던 미국 기준금리는 2006년 3월 5.25%로 1년 3개월 만에 5배 이상 인상됐다. 이 시기 한국은행도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2004년 11월 3.25%에서 2006년 6월 4.25%로 1%포인트 올렸다. 현재 기준금리(1.5%)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같은 시기(2004년 12월~2006년 6월)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10.94%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18.93%로 전국 평균의 두 배에 달했고 서울·수도권 전체는 15.68%가 올랐다. 반면 전셋값 상승률은 전국(9.26%)과 서울(11.82%), 수도권(12.76%) 모두 매매가격 상승률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당시에는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집값에 별다른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현재 상황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고 설명한다. 2000년대 중반은 집값의 대세 상승기였지만 올해는 단기적 경기부양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연구위원은 “대세 상승기에는 풍부한 투자 수요가 시장을 뒷받침했지만 현재는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상황”이라며 “올해 70만 가구에 달하는 분양 물량이 향후 입주를 시작하면 대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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