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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시 50분쯤 원유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 60여명은 김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표했다. 원 원내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온몸을 던져 실천한 분”이라며 “많은 정책 개혁을 진두지휘하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개혁 정신을 받들어 김 전 대통령이 완수하지 못한 일들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이루는 데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부산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김 전 대통령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받들어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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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서 왔다는 이대정(46)씨는 “광화문 총독부 건물을 폭파 시킬 때 속이 다 시원했다”며 “일제 식민지배의 잔재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웠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고 전했다.
민병우(50·서울 마포구)씨는 “대한민국이 지금의 정보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데는 김 전 대통령의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무궁화 1호 등의 발사를 통해 정보통신과 과학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1997년 12월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이재윤(58·경기도 분당)씨는 “정치 개혁에 앞장서면서 대한민국 정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전무후무한 국가 부도 사태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도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직장인 전윤지(여·32)씨는 “부모님이 IMF 사태 이후 모두 실직하셔서 가족들 모두 힘들게 보냈던 기억이 난다”며 “서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