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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부총리 만난 정점식 "미래대응기금 전면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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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6.09.30 1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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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장관 취임 후 국민의힘 첫 방문
디지털자산 과세에 "유예·폐지 검토해야"
李부총리 "물가 안정·양극과 해소하겠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초과 세수를 재원으로 조성하는 미래대응기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디지털자산 과세를 유예하거나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며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 전환을 주문했다.

정점식(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정점식(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서 이 부총리를 접견하고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게 미래대응기금”이라며 “초과 세수를 재원으로 하는 미래대응기금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대응기금의 재원과 지출 구조도 문제 삼았다. 정 원내대표는 “초과 세수는 연속적이지 않고 일시적이다. 반면 지출은 한 번 늘어나면 줄일 수 없는 영속적인 성격이 있다”며 “초과 세수는 국민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 과세 문제에 대해서도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과세는 유예하거나 폐지하는 등 서둘러선 안 된다”며 “우격다짐식으로 세금을 부과하면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으로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의 관심이 많은 디지털자산에 대해 여야 모두 유예안과 폐지안을 발의한 만큼 정부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 기간 지역에서 체감한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전달했다. 정 원내대표는 “많은 분들이 먹고 살기 힘들고 물가가 미쳤다고 한다”며 특히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수출 기업과 달리 내수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며 “반도체 호황에 경제의 어려움이 가려져 착시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물가가 안정됐다고 평가하는 데 대해서도 “추석 물가가 결코 낮아진 게 아니다”라며 차례상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부총리에게 “서민 경제의 현실을 잘 챙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재정경제부가 정부 경제정책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김용범 정책실장이 경제정책을 주도하면서 재경부의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등을 지낸 이 부총리가 재경부를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총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도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민생 안정과 국회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와 정부는 국정운영의 동반자”라며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결정된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주거 문제 등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도 경제 총괄부처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부총리는 “민생 현안은 여야와 정부가 따로 없고 오직 국민만 봐야 한다는 원내대표의 지론에 공감한다”며 “자주 소통하면서 함께 좋은 정책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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