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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거래 길 넓힌다…PPA 중개플랫폼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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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I 2026.08.27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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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 210MW 규모 3건 첫 계약
민간 중심 재생에너지 직접거래 지원 ‘신호탄’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전력을 사고팔 수 있는 직접전력거래(PPA) 중개플랫폼이 공식 출범했다. 태양광·풍력 약 210메가와트(MW) 규모의 첫 계약 협약도 체결하며 민간 중심 PPA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발전사업자와 수요기업이 직접 거래 상대방을 찾아야 했던 불편이 해소되면서 재생에너지 수요·공급자 간 거래가 활발해지고 PPA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서울 엘타워에서 한국에너지공단과 재생에너지 관련 협회·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PPA) 중개플랫폼 출범 및 참여 협약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직접전력거래 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려는 기업이 계약할 발전소를 직접 찾거나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를 통해 발전소를 발굴해야 했다. 발전사업자 역시 전력을 구매할 수요기업을 별도로 찾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수요·공급자 간 정보 비대칭이 거래 활성화를 막고 거래 비용과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발전사업자와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 수요기업이 전력거래 수요와 공급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고 거래 상대방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은 지난달 15일부터 40여개 기업·협단체가 참여한 시범사업을 거쳤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을 점검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시장의 수요·공급 물량을 사전에 확보했다.

플랫폼 출범과 함께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첫 협약도 체결됐다. 이날 체결한 최초 계약 협약은 총 3건으로, 태양광·풍력 발전 약 210MW 규모다.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전국태양광발전협회 소속 발전사업자와 현대건설은 9MW 규모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다. 육백산풍력발전주식회사·현대건설·현대자동차그룹은 30.8MW 규모 풍력 사업에 협력한다. SK이터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태양광 100MW와 풍력 70MW 등 총 170MW 규모 사업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PPA 수급 현황. (PPA 중개플랫폼 홈페이지 캡처)
재생에너지 PPA 수급 현황. (PPA 중개플랫폼 홈페이지 캡처)
이는 단순히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플랫폼을 실제 재생에너지 전력거래로 연결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플랫폼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총 840MW 거래 희망 물량이 등록됐다. 수급별로는 발전사업자가 내놓은 공급 물량은 351MW, 구매 희망 물량은 489MW로,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다. 구매 등록이 판매 등록을 상회하며 시장이 활발히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번 플랫폼을 계기로 PPA 시장의 거래 비용과 탐색 비용이 낮아지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RE100에 참여하는 대기업뿐 아니라 그동안 거래 상대방을 찾기 어려웠던 중소·중견기업과 소규모 발전사업자의 시장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관건은 플랫폼에 얼마나 많은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참여하고 실제 계약으로 연결시키느냐다. 플랫폼 참여 확대와 함께 거래 절차를 얼마나 간소화하고 PPA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느냐가 시장 활성화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이번 중개플랫폼은 시장 참여자 간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 실제 거래로 연결하기 위한 기반”이라며 “정부는 중소·중견기업과 소규모 발전사업자도 재생에너지를 보다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포용적인 시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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