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696 마감…코스닥은 813p로 1.42% 상승
24일 코스피가 지난 21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역대급 주주환원책이 오히려 ‘재료 소멸’로 인식되면서 삼성그룹주 전반이 급락해 3%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삼성전자에서 이탈한 투자자금이 2차전지·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으로 옮겨가며 1%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 내린 6,69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46% 내린 6,881.0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6,884.5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가 낙폭을 키우면서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장중 한때 6,656.07까지 밀리며 6,700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이번 급락은 지난 21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가 발표한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안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특별배당 30조원을 포함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과 3분기 실적 발표 때 추가 계획을 예고했지만, 발표 이후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날 주가가 9%에 육박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신한투자증권 김기백 연구원은 이번 주주환원안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재료 소멸로 인식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급락의 여파로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이 10%대 넘게 급락했고,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우도 각각 7~8%대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3%대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며 약 2%대 하락에 그쳐 삼성전자 대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급 면에서는 개인이 홀로 3조원 안팎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방어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원, 1조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 오른 8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29% 오른 804.27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에서 이탈한 수급이 코스닥 2차전지·소부장 종목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8%대, 에코프로가 5%대 급등했고, 파마리서치도 강세를 보였다. 임상 1상 승인 소식이 전해진 오름테라퓨틱은 18%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오테크닉스, 원익IPS 등은 약세를 보이며 바이오·로봇 업종 내에서도 등락이 엇갈렸다. 코스닥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21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나란히 내놓은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며, 반도체 대장주 쏠림이 완화되고 코스닥으로 순환매가 이어진 하루였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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