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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사 수장들 전원 유임…후속 조직개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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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5.11.24 15:54:09

삼성전기·디스플레이·SDI 대표이사 유지
사업 연속성 측면서 쇄신보다 안정 기조
조만간 삼성 후속 임원 인사…소폭 전망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의 수장들이 모두 유임됐다.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예상보다 소폭 단행한 만큼 사업 연속성 측면에서 쇄신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단행할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역시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주요 사업부인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DS부문장 겸직),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모두 유임된 가운데 그룹 내 전자 계열사들의 대표이사 사장들도 모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21년 12월 취임한 장덕현 삼성전기(009150) 사장은 내년 만 5년째 사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장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 SOC개발실장, 센서사업팀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 실적 측면에서 성과를 내면서 주가 역시 신고가 기록을 세우는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기는 향후 인공지능(AI) 서버·전장 산업 훈풍 덕에 초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AI 서버용 차세대 패키지 기판(FC-BGA)과 고부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등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와 시장을 중심으로 내년 실적 기대감이 큰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907억원에 달하며, 내년의 경우 1조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1조원 영업이익 달성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장 사장은 취임 초부터 체질 개선을 주문해 왔다. 지난 10월 말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는 “AI 산업의 확산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AI, 전기차, 서버 등 성장 시장을 중심으로 기술 차별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전기)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도 유임됐다. 두 사장은 각각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수장으로 선임됐다.

이청 사장은 포항공대 화학공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를 거쳐 LCD, OLED 개발 및 공정기술 등을 두루 경험한 디스플레이 기술통이다.

최주선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 박사학위 취득 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 DS부문 미주총괄 등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기술 전문가로 전자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사장들에게 한 번 더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큰 틀에서 사장단을 흔들지 않고 안정을 추구하면서 성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술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하며 미래 사업을 강화하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25일 단행할 삼성전자 등의 정기 임원인사 역시 기술통을 전진 배치하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재계 관측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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