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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1989년 APEC 출범 이후 10억명 이상이 빈곤에서 벗어났고, APEC은 이제 전 세계 GDP의 61%, 교역의 49%를 차지하는 최대 경제협력체로 성장했다”며 “글로벌 경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지금, 회원국들이 다시 개방과 협력의 정신으로 새로운 번영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 축으로 ‘연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를 보완할 개방적 복수국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 본부장은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같은 메가 지역무역협정과 DEPA(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 등 디지털협정을 통해 새로운 통상규범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APEC은 이러한 복수국간 협력의 아이디어 인큐베이터로서 실질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브루나이·칠레·뉴질랜드·싱가포르가 참여한 P4 협정과 2012년 APEC에서 채택된 환경상품 리스트가 WTO 환경상품협정 협상의 중요한 기초가 된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두 번째 축인 ‘혁신’과 관련해 여 본부장은 “APEC은 세계 디지털 무역의 중심이자 AI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허브”라며 “디지털 전환과 AI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APEC 의제 중 하나로 ‘AI for Supply Chain(공급망용 AI)’ 프로젝트를 추진해 역내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AI 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번영’의 축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에너지 전환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주춧돌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한국 정부는 에너지전환을 최우선 국정과제중 하나로 삼고 재생·원전·수소에너지의 균형 있는 믹스와 AI 기반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0월 1일 기후에너지부 출범과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은 한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아·태 지역은 생산기지이자 풍부한 산림·자원 보유 지역으로 탄소 크레딧 거래 잠재력이 높다”며 “이러한 구조적 강점은 에너지 전환과 기후대응 협력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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