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기업 대표, 개인 후원자 등 130여 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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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후원자로는 석유 재벌 해럴드 햄,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슈워츠먼, 중소기업청 청장 켈리 뢰플러 부부,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 대표 윙클보스 형제, 가상자산 XRP 발행사 리플랩스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등이 포함됐다.
이번 만찬 초청장은 ‘웅장한 백악관 연회장을 건설하자’는 제목으로 발송됐다. 연회장 프로젝트의 모금은 대통령의 정치 펀드레이저 메리디스 오루크가 주도하고 있다. 기업들이 현금뿐 아니라 건축 자재를 기부하겠다고 제안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자신의 상징물을 남기기 위해 새 연회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그는 만찬회에서 “역대 여러 기업인들이 백악관을 특별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지만, 이번 규모의 프로젝트는 전례가 없다”며 “제임스 먼로 대통령의 남쪽 현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웨스트윙 확장처럼 나도 백악관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나에게 백악관보다 특별한 곳은 없다”며 “이곳은 아주 특별한 장소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가꿔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후 로즈가든·오벌오피스·콜로네이드 등 주요 공간을 이미 새 단장했으며, 백악관 정문과 남문에 대형 깃대 2개를 세우기도 했다.
이번 연회장 건설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중 가장 큰 규모의 백악관 리노베이션 사업이 될 전망이다. 총 예산은 약 2억5000만달러로 추산된다. 백악관 이스트윙 자리에 면적 9만 제곱피트(약 8400㎡) 규모로 계획돼 있다. 백악관은 당초 650명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최대 999명까지 수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 연회장은 대통령 취임식도 열 수 있을 만큼 크고 웅장할 것”이라며 “4면 모두 방탄유리로 시공되고, 백악관의 색감·창문 형태·몰딩 등과 완벽히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금과 공사 진행이 모두 순조롭다”며 “완공 후에도 자금이 남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와 버지니아주 알링턴을 잇는 알링턴 기념교 한쪽 끝에 세워질 ‘자유의 아치’ 건설 계획도 공식 공개했다. 포토맥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세워질 구조물로, 꼭대기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놓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크기의 미니어처 모형 세 가지를 공개하며 “가장 큰 모델이 마음에 든다”며 “정말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