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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테린은 4일 서울 송파구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블록체인 커뮤니티 크립토서울이 개최한 블록체인 컨퍼런스 ‘비들 아시아 2022’에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메인넷 합병은 9월 중후반에 일어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9월19일을 목표일로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합의 메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proof-of-work)에서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는 게 업그레이드 골자다. 부테린이 ‘9월 중후반’을 언급하면서 내달 19일 전후로 업그레이드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이더리움은 느린 거래 속도, 높은 가스비(코인 전송 수수료) 문제가 있었다. 이는 PoW 메커니즘이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가상자산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PoS로 바뀌고 나면 암호를 풀 필요가 없어진다.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코인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가스비도 낮춰질 수 있다.
부테린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지분증명 전환은 지난 7년간 이어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더리움 2.0은 에너지 사용을 99.99% 줄이고 거래 수수료도 대폭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부테린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더리움 플랫폼의 탈중앙화와 확장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용자가 수백배 늘어나 블록체인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레이어1 프로토콜은 탈중앙화·검열저항성·보안·신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폴리곤·오세미고 같은) 레이어2 프로토콜은 사용자 친화성·낮은 수수료·효율성·빠른 속도 같은 과제를 풀어야 한다”며 “레이어2 프로토콜에 견고한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레이어 1) 이더리움의 목표”라고 전했다.
부테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레이어1은 탈중앙화를 비롯한 보안, 안정성과 같은 기반 프로토콜을 갖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블록체인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