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여러분들이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모든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6시 마지막 퇴근길에 올랐다.
파란 풍선을 들고 청와대를 가득 채운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행복하세요”라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은 자리를 옮겨 설치된 무대에 올랐다.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인사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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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농담을 던진 뒤에 “마지막 퇴근을 하고 나니 정말 무거운 짐 내려놓는 것 같아 홀가분하다”며 “게다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퇴근을 축하해주니 저는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 아내와 전임대통령으로서 ‘정말 보기 좋구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잘 살아보겠다”며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었고, 위기 속에서 오히려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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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문 대통령은 “제 아내 인사도 들을까요?”라고 제안했고, 지지자들은 “김정숙!”이라며 김 여사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마이크를 잡은 김 여사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며 “대통령님과 함께 마음 졸이며 우리 나라의 발전과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시는 여러분들이 함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고맙습니다. 가정의 평화와 어린 아이들이 정말로 행복하고 미래를 뛰어놀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는 그런 나라를 위해 노력해주십시오. 저도 양산에 가서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당부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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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문 대통령은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자정까지 군과 연결된 핫라인을 통해 군 통수권자로서의 권한을 유지한다.
이튿날인 10일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취임식이 끝난 뒤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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