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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정제마진 '사상 최고'인데...정유사 2분기 수익성은 '글쎄'

성주원 기자I 2022.05.02 16:37:36

5월1주 정제마진 20달러...2Q 고공행진
고정제마진에도 영업익 전망은 1Q比 낮아
'OSP 상승·재고관련이익 기대 감소' 때문
향후 석유 수급 변화와 환율 변동성 '변수'


<앵커>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로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2분기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정유사들의 2분기 이익은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 그런지, 성주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기자>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주간 평균 기준 배럴당 2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석유제품의 공급이 부족한 때문입니다.

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이같은 정제마진 강세는 지난 3월 중순부터 두드러지더니 4월 들어서 매주 기록을 써나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2분기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부사장) / 지난 4월2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2분기 정제마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 및 낮은 수준의 재고 상황이 지속되며 양호한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그럼에도 정유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보다 줄어들 전망입니다.

지난 1분기 1조64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096770)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6666억원)입니다. 에쓰오일(S-Oil)은 2분기(7198억원)에 1분기(1조3320억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2분기 정제마진이 1분기보다 더 높은데 이익은 왜 줄어들까. 그 답은 정제마진에 반영되지 않은 숨은 비용과 재고 관련 이익 효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산유국에서 원유를 구입하면서 경우에 따라 웃돈(프리미엄)을 지불합니다. 이 웃돈을 감안하면 실제 정제마진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현재 정제마진에서 OSP(중동 원유 공식 판매가격·국제유가 가격에 추가로 붙이는 프리미엄)를 빼게 되면 실질 정제마진은 높지 않고 또 이마저도 정유사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달러의 마진을 제하게 되면 실질 정제마진은 3달러 내외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현재 높은 고유가로 인해서 수요가 위축된다면 정제마진은 언제든 다시 하락할 수 있습니다.”

2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게다가 국제유가가 2분기 들어 10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기 때문에 1분기만큼의 재고 관련 이익 효과를 2분기에 기대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정유업계는 향후 변수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에 따른 석유 수급 변화와 환율 변동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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