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양보다 질" 조선 빅3, 올해는 수익성 개선에 '총력'

성주원 기자I 2022.01.06 19:10:20

작년 韓조선, 1744만CGT 수주…8년來 최대
수주 대부분 고부가·친환경 선박…세계 1위
클락슨, 올해 발주 전년比 23.3% 감소 전망
조선3사 "수익성 고려한 선별 수주에 총력"

6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앵커>

지난해 수주 호황을 누렸던 조선업계가 올해는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 선별 수주에 나선다고 합니다. 양보다는 질에 신경을 쓰겠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성주원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조선업계가 작년 수주성적이 상당히 좋았는데요. 올해 수주 목표는 어떻게 잡았나요?

<기자>

네,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1744만CGT(표준선환산톤수)를 수주했는데요. 지난 2013년 1845만CGT 이후 8년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렇게 수주 성적이 좋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고부가 선박, 친환경 선박 관련 뛰어난 기술 경쟁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주한 1744만CGT 가운데 72%(1252만CGT)가 고부가가치 선박이고요, 62%(1088만CGT)가 친환경 선박입니다. 고부가 선박과 친환경 선박이 국내 수주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고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둘 다 전세계 1위 수주량입니다.

우리나라 조선 빅3인 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모두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재는 한국조선해양만 올해 목표치를 밝혔습니다. 작년 목표보다 17% 높여잡았는데요. 다만 작년 실제 수주액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목표를 밝히지 않았지만 작년 목표보다는 상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문제는 올해 글로벌 발주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발주량이 작년 대비 23.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조선 3사가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LNG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는 상당 수준의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양종서 선임연구원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23년부터 본격적인 환경규제들이 시작되고요. 여기에 대응해서 노선(오래된 선박)을 폐선하고 새로운 선박으로 투자를 하는 선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6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우리 조선 3사는 작년에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수주잔량을 꽤 많이 채웠습니다.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확보한 만큼 올해는 ‘양보다는 질’이라는 방향을 잡고 수익성을 최우선시하면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3사 모두 작년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입니다.

올해 수익성 높은 수주를 통해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6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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