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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인민공화국 해사국에 따르면 중국의 075형 강습상륙함 2호기는 22일 상하이 황푸강 후둥중화조선소에서 황푸강을 따라 시운전에 들어갔다. 지난 4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8개월 만에 해상 시운전을 실시한 것이다.
중국의 첫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은 진수된 뒤 10개월 만에인 8월 시운전에 나섰는데 속도가 더 빨라졌다.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 여러 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 갑판을 갖춘 항공모함의 한 유형이다. 병력과 장비를 수송할 수 있어 상륙작전에 중요하다. 중국의 075형 강습상륙함은 4만t급으로, 미국의 4만t급 와스프급 강습상륙함과 규모가 같다.
다만 미국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뿐만 아니라 수직 이착륙기를 탑재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해군은 아직 수직 이착륙기를 갖추지 않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2척의 075형 강습상륙함 외에 추가로 1척을 더 건조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075형 강습상륙함 운용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상륙작전 수행 시 전략 무기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간을 갈등이 커지면서 최근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해상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미군 구축함 마스틴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중국을 자극하자 20일 중국의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이 대만해협을 지나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이어 지난 21일 중국군 윈(運·Y)-9 전자전기 1대와 윈-8 기술정찰기 1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자 대만군이 대응 출격하기도 했다.
특히 전날 중국군 남부 전구의 톈쥔리(田軍里) 대변인은 미군 구축함 존 매케인함이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 인근 해역으로 무단 접근했다면서 중국군이 이에 경고해 해역에서 쫓아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