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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대만·말레이시아에 사절단 파견…사드 장벽 넘는다

남궁민관 기자I 2017.09.18 17:25:51
한국무역협회가 대만 무역투자사절단을 파견한 가운데 김인호 회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타이베이 현지의 1:1 비즈니스 상담장을 방문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우리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무역업계가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김인호 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만·말레이시아 무역투자사절단’을 17일(현지시간)부터 4박6일 간 파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절단에는 이미용품, 식음료, 유아용품, 헬스케어 및 아이디어 상품 관련 중소·중견 수출입 기업 31개사가 참가했다.

대만은 우리나라 제6위 교역국으로 최근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 개선에 힘입어 중국·동남아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는 구매력 기준 동남아에서 세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국가로 중산층 시장의 테스트베드이자 신흥 할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시장 모두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미 한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어 우리 화장품, 식음료, 헬스케어 제품 등이 현지인들에게 친숙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방한 대만인은 지난해 기준 83만명으로 전체 3위, 말레이시아인은 아세안 국가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최근 대만은 7대 신산업 육성정책(사물인터넷, 스마트기계, 바이오테크 등)을 시행하고 있고 말레이시아는 인프라 정비와 인력개발에 초점을 둔 제11차 경제개발계획(MP)을 발표해 향후 한국 기업과의 비즈니스 기회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무역협회는 현지백화점, 유통도매상 등과 1: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하며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개발공사(MATRADE)와 공동으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는 등 동남아 신흥시장 개척활동을 전개한다.

김극수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 무역업체들이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무역협회도 잠재시장 개척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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