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내다팔아도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오르지 않아도 코스피 지수는 닷새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0포인트(0.16%) 오른 2429.9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부터 2430선에 출발했으나 하향 안정세를 보이다 장 막판 10분을 앞두고 뒷심을 발휘해 상승 마감했다.
수급으로 보면 기관투자자가 1400억원을 순매수해 나흘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1118억원 가량 순매도해 사흘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도 759억원 순매도했다. 장 막판 외국인이 순매도 강도를 줄인 것이 막판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 지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삼성전자(005930)는 0.20% 하락했다.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이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POSCO(005490), NAVER(035420),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SK(03473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KT&G(03378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상승했다.
개별종목으로 보면 검찰 압수수색 소식이 들려온 금호산업(002990)은 12.87% 하락했다. 또 채권단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간 상표권 협상 난항이 우려되면서 매각 차질 가능성에 금호타이어도 5.18% 떨어졌다. 방산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047810)는 저가 매입에 4.69% 올라 나흘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상승업종이 우위를 보였다. 보험, 음식료품, 건설업이 1%대 상승한 가운데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은행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682만주, 거래대금은 5조244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89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