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엔씨소프트는 미디어 쇼케이스 ‘리니지M 더 서밋’을 통해 리니지M이 오는 6월21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동시 출시된다고 발표했다. 리니지M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PC온라인 리니지와 연동되지 않으며 무료 게임으로 출시된다. 대만과 일본 등 글로벌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택헌 CPO(최고퍼블리싱책임자, 부사장)는 “리니지의 가치와 정통성을 모바일에 구현하는 것은 매 순간 새로운 도전이었다. 지난 19년간의 모든 경험을 리니지M에 담아냈다”며 “엔씨소프트답게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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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은 지역(맵)과 NPC(비플레이어 캐릭터), 아이템, 몬스터 등을 원작 리니지와 동일하게 구현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기사와 요정, 군주, 마법사 등의 4개 직업(클래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기란마을, 하이네, 용의 계곡 등 원작 리니지와 동일한 지역에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원작과 동일한 오픈월드 형식도 특징이다. 오픈월드는 게임 내 모든 사냥터가 개방돼있는 형식을 말하는 것으로, 레벨에 관계없이 어느 지역이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리니지M은 PC온라인 리니지에 아덴월드만 존재했던 2000년대 초반 시점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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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방식과 게임시스템은 모바일 특성에 맞춰 최적화했다. 손가락으로 영역을 그려서 다수의 대상물을 선택할 수 있는 ‘아크 셀렉터(Arc Selector)’ 시스템과 여러개의 기술이나 마법, 아이템을 미리 등록해두고 연속 사용할 수 있는 ‘단축버튼(Quick Slot)’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사냥과 자동루팅(아이템줍기)도 구현했다.
이성구 리니지M 런칭 TF장(상무)은 “공성전은 리니지의 궁극적 목표”라면서 “혈맹이 없다면 재미를 50%도 느낄 수 없다. 사전캐릭터를 우선 생성하고 혈맹을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됐던 거래 시스템은 개인간 거래 및 통합거래소 운영을 모두 지원한다. 다만 최근 레볼루션의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결정 이후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검토 중이다. 아이템 환불은 엔씨가 기존의 리니지 레드나이츠나 파이널 블레이드와 마찬가지로 직접 진행한다.
이 상무는 “처음부터 거래시스템을 감안하고 게임을 개발했기 때문에 청소년 이용 가능 연령대를 어느 정도로 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리니지M의 이용자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앱 엠톡(MTalk)을 함께 내놨다. 이날부터 양대 마켓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 채팅할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협업을 통해 ‘덱스’ 지원도 논의하고 있다. 덱스는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PC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액세서리다.
한편 엔씨는 기존의 PC온라인 리니지 이용자들을 위해 올 하반기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리니지M 만을 위한 콘텐츠도 별도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밤 12시(17일 0시)부터 게임에서 사용할 캐릭터의 직업과 이름을 사전 생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