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대거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의 장기간 ‘팔자’와 외국인 매도세 확대를 이기진 못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0포인트, 0.53% 내린 675.25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하며 오전에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670대에 머물렀다.
기관은 이날 939억원을 팔아치웠다. 투신이 가장 많은 324억원을 순매도하고 사모펀드 194억원, 은행 165억원을 각각 팔았다. 기관의 순매도세는 지난 11일 이후 13거래일째로 이 기간 내다판 금액은 4212억원에 달한다. 외국인도 492억원을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반면 개인은 지난해 9월 4일(1861억원) 이후 가장 많은 1533억원을 순매수하며 강력한 하락 저지선을 형성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제약이 각각 2.36%, 2.26%씩 내리며 전체 업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디지털컨텐츠, IT S/W & SVC, 종이·목재 등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통신서비스는 이날 하루 6.55% 오르며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섬유·의류도 4.82% 올랐다. 출판·매체복제(2.18%), 기타 제조(1.67%), 통신방송서비스(1.58%) 등도 오름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내린 곳이 더 많았다.
4.78% 떨어진 휴온스(084110)를 비롯해 씨젠(096530), 메디톡스(08690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대화제약(067080), 케어젠(214370), 바이로메드(084990), 메디포스트(078160), 코미팜(041960),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4450) 등 제약·바이오업체 위주로 하락군을 꾸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 역시 3,57% 하락했다.
반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 신청 기대감이 지속된 코데즈컴바인(047770)은 9.12% 올라 강세를 이어갔다. 이어 휴젤(145020), 포스코켐텍(003670), 로엔(016170), OCI머티리얼즈(036490), 서울반도체(046890) 등이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리모트콜 모바일팩을 중국 화웨이에 공급키로 했다는 알서포트(13137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콜라겐 소재 대량 생산에 나선 나이벡(138610), 친환경 소각로 건설 소식이 알려진 보타바이오(026260)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출원리금이 연체됐다고 공시한 플렉스컴(065270) 등은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6억2576만9000주, 거래대금 3조5619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4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74개 종목이 내려다. 8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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