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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호치민서 '메디테크 상담회' 개최…베트남 의료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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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06.04 11:00:04

국내 71개사·바이어 100개사 참여
디지털 헬스케어 수출 확대 추진

코트라 본사 전경 (사진=코트라)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가 베트남 호치민에서 국내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수출 상담회를 열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베트남 정부의 의료 인프라 고도화 정책과 양국 정상 간 보건의료 협력 강화 기조가 맞물리면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는 4~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2026 K-Med 엑스포’와 연계한 ‘한-베 메디테크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6 유망 권역별 무역사절단’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코트라는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의료기기 기업 71개사를 대상으로 베트남 병원과 의료기기 유통업체 등 100여개 바이어를 초청해 일대일(B2B) 상담을 진행했다.

K-Med 엑스포는 킨텍스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2023년부터 베트남에서 개최하고 있는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다. 매년 국내 기업 300여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암 진단 솔루션과 영상 진단기기, 수술 보조 로봇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비롯해 피부재생 레이저 등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베트남은 최근 3년간 5~8%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의료기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FIIN그룹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 의료비 지출은 2025~2030년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현지 인지도도 높다. 한국은 3억2000만 달러 규모의 베트남 의료기기 수입 시장에서 점유율 16.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국 정상 간 보건의료 협력 강화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과 올해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은 AI·바이오 분야 공동 연구와 보건의료 협력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의 의료 인프라 고도화 정책과 한-베트남 양국 간의 경협 확대 기조가 어우러지며 베트남 바이어들의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의료장비 유통업체 ANVY의 판테빈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제품은 뛰어난 기술력과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베트남 병원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양국 정상이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강조한 만큼 한국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수요가 커질 것이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상담회와 함께 한-베 의료기기 세미나, 현지 병원 초청 제품설명회, K-바이오데스크를 활용한 의료기기 인허가·등록제도 컨설팅도 진행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1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최근 양국 정상의 교차 방문으로 K-의료기기 진출을 위한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해 동 사업 참가기업의 48.3%가 베트남 수출에 성공했을 정도다”며 “수출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마케팅, 인증 복합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9월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에 한국관을 운영하고, 10월에는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아세안 시장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호치민 무역관 등 12개 거점에서 운영 중인 K-바이오데스크를 통해 의료기기 인허가와 수출 물류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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