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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두 개의 스위치 야드(야외 변전 설비 구역)와 물탱크 인근의 두 발전소 건물 중 작은 건물이 크게 파괴됐다.
단천수력발전소는 북한의 최대 낙차식 수력발전소로, 고지대에 위치한 삼수저수지의 물을 끌어와 가동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물은 길이 60㎞ 터널을 통과해 두 개의 발전소에 전력을 공급한다. 물탱크의 압력이 과도해진 원인은 삼수저수지의 물이 유입되는 지점에 있는 기계 설비가 고장 났거나, 터널 내부의 시스템 고장으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수위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NK프로는 분석했다.
현재 북한은 아직 복구작업을 끝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최신 고해상도 사진에 따르면 파손된 스위치야드 중 한 곳은 완전히 복구된 반면, 다른 한 곳은 부분적으로만 재건된 상태다.
도수관 수리도 대체로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조압수조는 아직 재설치되지 않았다. 전체적인 외부 시설 복구율은 85% 정도로, 터빈과 같은 핵심 인프라 설비는 심각한 피해를 면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북한은 이와 관련해 어떤 발표도 내놓지 않았을 뿐더러 이달 초까지도 ‘2단계 사업을 착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평양의 중심부에 있는 101층 류경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서도 공식적인 발표·보도를 내놓지 않은 바 있다. 북한이 주민에 관련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숨기기 위한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당초 2020년 10월 완공 예정이었던 단천발전소 1단계 건설 사업은 이로써 더욱 늦춰질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단천발전소 1단계 공사를 비롯한 중요 대상들이 완공의 날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