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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클라우드 3사, 3분기도 ‘성장엔진’…AI·GPU 수요 힘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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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영 기자I 2025.11.10 14:21:28

클라우드 3사 3분기 실적 나란히 상승
KT·NHN, 클라우드 매출 성장 두자릿수
네이버, GPUaaS 신규 매출로 선방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국내 클라우드 3사가 올해 3분기에도 그룹사 성장 엔진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 수요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최근 엔비디아가 5년간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국내 공급을 확약하며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미지=AI 생성
KT·NHN, 클라우드 매출 두자릿수 성장

10일 네이버·KT·NHN의 2025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각사 클라우드 관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모두 성장했다.

KT클라우드는 타사와 달리 데이터센터 임대(코로케이션) 사업까지 포함하고 있어 매출 성장세가 가장 컸다. 3분기 2490억원 매출로 작년 동기 대비 20.3% 증가세를 달성했다.

회사는 두자릿수 성장 배경으로 코로케이션 매출 증가와 클라우드 공공부문 수주 확대를 꼽았다. 현재까지 확보한 수도권(목동·용산 등) 8개소와 비수도권(김해·송정 등) 8개소 데이터센터를 바탕으로, 이번 분기 글로벌 고객사 및 대기업 신규 매출을 끌어내며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12.4% 성장률을 기록했다.

KT클라우드는 코로케이션 사업과 클라우드 사업 매출을 분리해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성능컴퓨팅 지원사업’에 GPU를 공급하는 공공사업을 수주하며 클라우드 사업 역시 매출이 큰폭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NHN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KT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NHN클라우드가 주축인 NHN 기술 부문 3분기 매출은 1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7.0% 상승했다. NHN클라우드 별도 매출은 같은 기간 12.0%, 16.5% 성장했다. 이는 공공 AI 및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증가하는 한편 통합 메시지 플랫폼 ‘노티피케이션’ 사용량도 증가한 덕이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7월 정부 ‘GPU 확보·구축·운용 지원사업’의 최다 구축 사업자(GPU 약 8000장)로 선정돼 내년 1분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 사태로 인해, 서버 분산·이중화를 위한 대구센터 상면(서버 공간)도 2개 단위를 추가 낙찰받은 상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GPU 사업은 내년 1분기 전체 시스템 구축 이후 판매가 예상돼 매출 반영 시점을 2분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정자원 장애로 인한 작업은 하반기부터 진행해 본격 반영은 내년 2분기로 예상한다”며 “전체 15개 시스템 중 5개 전환을 NHN클라우드가 맡을 것으로 보이고, 추가 상면을 확보했으므로 앞으로의 주요 사업도 본사 주도로 전환될 것”이라 덧붙였다.

네이버는 GPUaaS(구독형 GPU 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주축인 네이버 엔터프라이즈 부문 3분기 매출은 1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전분기보다 13.9% 증가했다. 전년 동기 웨일북 전북교육청 납품 기저효과에 따라 매출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GPUaaS 신규 매출이 영향을 상쇄했다.

네이버 “내년 GPU에만 1조 투자 예상”

최근 엔비디아의 국내 대규모 GPU 공급 계획이 전해지며 향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역시 활황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SK·현대차·네이버 등 대기업 중심으로 총 26만장의 GPU가 풀리고, 이를 토대로 AI 모델·서비스 개발 수요가 확대되면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총 26만장의 GPU 중 단일 기업으로 가장 많은 6만장을 추가 확보한 상황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외에도 대규모 GPU 구축·운영 경험을 갖춘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26만장 중 공공 몫으로 공급될 GPU 5만장을 토대로 정부 AI·클라우드 사업도 내년부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전체 인프라 투자가 이미 1조 원으로 예상되고, 2026년 이후에는 피지컬 AI 등 신사업 확대를 감안해 GPU에만 1조 원 이상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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