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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혁신위, 출범도 못하고 좌초…안철수 "혁신형 당대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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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5.07.07 16:32:18

安, 7일 혁신위원 의결 직후 혁신위원장 사퇴 의사
"인적 쇄신도 거부 당해…인선도 합의되지 않았다"
쇄신 대상, '후보 교체 논란' 권성동·권영세 추정
安 직접 인선 나선 이재영 "野, 혁신 호소인 불과"
송언석 "당혹스럽다…쇄신도 일의 순서 있는 것"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7일 닻을 올리지도 못한 채 좌초했다.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요구한 인적 쇄신안과 혁신 위원 인선을 두고 끝내 지도부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안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혁신위원 인선을 의결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원장직 사퇴와 함께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며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 현재 비대위는 인적 청산과 혁신안을 통과시킬 의지가 없다”고 작심 비판했다.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내려놓은 결정적 배경은 그가 강조해온 인적 쇄신안과 혁신위원 인선을 놓고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데 있다. 그는 당 대선 경선 당시 ‘후보 교체 논란’에 책임이 있는 의원 두 명을 청산 대상으로 거론하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수용 가능 여부를 타진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인물은 당시 당 지도부였던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은 “출당 조치에 준하는 강력한 조치를 요청하셨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안 의원은 “혁신과 거리가 먼 사람을 위원으로 채워야 한다면,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한 것인가”라며 인선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대위는 이번 혁신위에서 첫목회 소속인 저와 박은식 위원장을 콕 집어서 빼냈다”며 “강하게 당을 비판해 온 저희만 쏙 빠졌다는 건, 혁신위에서 당을 혁신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 당은 그저 ‘혁신 호소인’일 뿐, 알량한 자리를 지키느라 혁신은 안중에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위원장에 전화를 걸어 혁신위원 합류를 요청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섰다. 그는 안 의원의 출마 선언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안 위원장이 혁신위를 하지 않고 전당대회에 나가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고 당혹스럽다”며 “대선 백서에 따라 책임질 내용이 정리되면, 비대위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게 일의 순서”라고 반박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혁신위원장을 새로 물색하는 동시에 8월 전당대회 준비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날 밤늦게라도 혁신위원회 구성을 다시 하자고 말씀하셨다면 의결은 미뤄졌을 텐데, 오늘 구성안이 의결된 상황에서 안 의원이 사전에 아무 말도 없었던 건 당황스럽다”며 “향후 혁신위 운영은 비대위원장과 위원들이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8월 중순 개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선거관리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8월 말까지는 전대를 치를 방침이다. 이들은 개최 장소로 충청권 청주를 포함한 복수의 지역을 고려 중이다.

현재까지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안 의원과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외 당권 주자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의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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