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금계좌에 뭐 담을까…‘K-슈드’ 각축전

원다연 기자I 2024.12.09 17:37:17

[돈이 보이는 창]
절세계좌로 장기투자 적합
‘한국판 슈드’ 5종으로 늘어
타미당 순자산 압도적
美국채 결합 100% 투자 가능 상품도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절세계좌를 활용해 장기 투자하기에 적합한 배당 성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 ETF인 ‘슈드’(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 SCHD)의 한국판 상품을 둘러싼 운용사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슈드는 미국의 우량 배당주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단순히 배당 상위 기업이 아닌 배당의 연속성과 성장률, 수익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목을 선정한다. 배당이 성장하는 종목들에 투자하는 만큼 슈드의 장점은 장기 투자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지난 2015년 1주당 1.1466달러였던 배당금은 지난해 2.658달러로 늘었고, 이 기간 배당금은 연 평균 11.2% 증가했다.

다만 절세계좌에서는 해외 상장 ETF에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절세계좌를 활용해 슈드에 장기간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슈드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면서 국내 시장에 상장된 K-슈드를 선택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는 현재 모두 5종의 K-슈드가 상장돼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지난 2021년 10월 가장 먼저 상장됐고,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차례로 상장됐다. 이들 상품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통상 에미당, 솔미당, 타미당, 코미당으로 불린다. 지난 10월에는 신한자산운용이 배당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TR(토탈리턴)’형 솔미당도 출시했다.

분기 배당을 하는 슈드와 달리 배당을 하는 4종의 K-슈드는 모두 월배당 상품이다. 이 중 에미당과 코미당은 매월 중순 분배금을 지급하고, 솔미당과 타미당은 매월 말 분배금을 지급한다. 지난 8월 상장한 코미당을 제외한 3종의 최근 1년 배당 수익률은 에미당 3.33%, 솔미당 3.33%, 타미당 3.32% 수준이다. 배당을 포함한 총 수익률 기준으로는 1년 기준 에미당(33.66%), 솔미당(33.36%), 타미당(33.06%) 순이다.

총보수는 가장 늦게 상장한 코미당이 0.0099%로 가장 낮고, 나머지 3종은 0.01%로 동일하다. 총보수비용비율(TER)에 매매중개수수료율을 더해 투자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율 역시 코미당이 0.1109%로 가장 낮고, 타미당(0.1413%), 솔미당(0.1554%), 에미당(0.1567%) 순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은 타미당이 1조 80075억원 규모로 압도적으로 크다.

한편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9월 미국 배당다우존스에 미국채를 결합해 미국 배당다우존스를 활용한 ETF 가운데 연금계좌에서 100%의 비율로 투자할 수 있는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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