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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가자 상황에 대응해야"…이·팔 전쟁 개입 시사

김겨레 기자I 2023.10.17 19:33:46

"이스라엘 범죄 계속되면 저항세력 못 막아"
이란 개입 땐 중동으로 확전 우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17일(현지시간)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사태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학살을 즉각 중단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하메네이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범죄가 계속된다면 어느 누구도 무슬림과 저항세력을 막을 수 없을 것”며 “이스라엘 관리들은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심판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이란이 이스타일-팔레스타인 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분쟁은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전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도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저항 전선에 의해 선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반미·반이스라엘 국가인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왔다. 이란 통치자들은 가자지구를 장악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자금 및 무장 지원도 해왔다. 미국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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