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모기지은행가협회(MBA)가 집계한 지난주 모기지 재융자 신청건수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 85%나 줄어 들었지만, 한 주 전에 비해서는 6% 늘어났다.
이 같은 모기지 재융자 반등은,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모기지 금리도 하락한 덕이었다.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지난주 6.34%를 기록하며 전주 6.42%보다 낮아졌다. 모기지 재융자 증가로 가계는 매달 은행에 납부하는 원리금 부담이 줄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향후 소비 지출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신규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신규 모기지 신청건수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6%, 전주에 비해 0.1% 각각 줄었다.
마이크 프라탄토니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주택시장 지표를 보면 주택 구매자가 줄어들면서 건설회사들도 신규 주택 건설을 줄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특히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도 주택 구입 수요가 계속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집값이 내려가는 와중에 모기지 금리가 계속 내려간다면 내년 말 쯤 서서히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