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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이번 인선이 미 국방부의 변화하고 있는 지리적 초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20여년간 지속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지역 분쟁에서 발을 뺀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를 거치며 러시아, 중국 등 전통적인 군사적 위협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볼리 중장은 합동참모본부에서 러시아 국장을 지내는 등 러시아와 유럽 안보에 관한 경력을 다수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어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를 구사하며 예일대학교의 러시아·동유럽학 석사 학위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을 2만명 추가 배치해 10만명으로 늘렸다. 유럽 전역에 배치된 나토 회원국 병력은 4만명에 이른다. 임명이 확정되면 카볼리 중장은 유럽 대륙 내 미군과 연합군을 모두 지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