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 좋은 가르침 전해달라”
퇴임 11개월 만에 훈장수여식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박상옥 전 대법관과 만나 “오랜 법조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박상옥 전 대법관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 전 대법관에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한 후 “오랜 세월 검사와 대법관으로 활동하면서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노동자의 권리, 고용 관계에서의 양성평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전 대법관은 “대통령께서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직접 훈장을 수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사회적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이를 되갚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가겠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법관은 검찰 출신으로 2015년 5월 박근혜 정부에서 당시 양승태 대법관 지명으로 임명됐고, 6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5월7일 퇴임했다.
훈장 수여식은 박 전 대법관 퇴임 후 11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례적으로 늦은 훈장수여식에 일각에서는 검사 시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에 참여하면서 사건의 진상을 은폐·축소했다는 과거 이력 및 의혹이 문제가 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