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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 한해 전 세계 TV용 LCD 패널 출하량은 2억 5780만대로 전년(2억 8720만대)보다 10.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BOE 등 중국업체들의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LCD패널 공급과잉으로 삼성·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줄인 가운데,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세로 중국 내 LCD생산이 타격을 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LCD모니터용과 LCD노트북용 패널 등은 게이밍과 재택 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 출하량이 전년대비 각각 7.9%(1억 4360만대→1억 5500만대), 2.1%(1억 8940만대→1억 9340만대)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 업체들은 LCD패널에선 모니터와 노트북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고, TV용 패널은 QD디스플레이와 OLED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환을 추진해왔다. 특히 TV용 LCD패널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악화돼 왔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엔 노트북·태블릿·모니터용 패널 비중이 36%로 TV용 패널(28%)보다 높아졌다.
업계에선 전 세계적인 TV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유로 2020와 도쿄 올림픽 연기로 올 한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및 TV 세트업체는 물론 삼성과 LG 등도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QD디스플레이와 OLED TV의 수요 확대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인해 우리 기업들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에 13조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올해 3만장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캐파(CAPA·생산능력) 전환을 추진하고,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디스플레이 양산라인 ‘Q1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찾아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된다”며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디스플레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올 1분기 내에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공장의 양산 준비를 마치기 위해, 중국 정부의 특별 입국 허용에 따라 이날 오전 임직원 290명을 광저우 현지로 급파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전세기 투입을 계기로 광저우 OLED 공장의 조속한 양산 돌입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단기적으로는 올 한해 우리 디스플레이 및 TV 세트 업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LCD 출하량 감소가 향후 QD·OLED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