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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은 지난달 27일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을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입찰대상은 와이디온라인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신주다. 또한 입찰과 별도로 인수자는 회사에 운영자금을 대여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려 있다.
원매자들은 오는 10일까지 매각주관사 안세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한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 중 적격투자자로 분류된 곳들은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25일 본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만약 본입찰 참가자 중 우선매수권자보다 좋은 조건을 써낸 곳이 있다면 매각 측은 우선매수권자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타진한 뒤 인수 우선협상자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댄스게임 오디션 등으로 좋은 실적을 올리던 와이디온라인은 2009년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미리에셋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시니안유한회사에 542억원에 인수됐지만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결국 미래에셋PE는 손해를 감수하고 2017년 말 냉장고 전문업체 클라우드매직과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뒤에도 잡음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클라우드매직은 와이디온라인 경영권을 확보한 뒤 중고 휴대전화 매입업체 제이알트레이드를 인수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인수는 무산됐지만 일각에서는 주가부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지분 인수 당시에도 자금 납입을 수차례 연기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클라우드매직은 지난 1월 보유 중이던 와이디온라인 지분 34.84% 중 27.24%를 공시하지 않고 매각했다.
결국 석연찮았던 와이디온라인 지분 매각에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 시작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5월 와이디온라인의 지분을 클라우드매직에 넘기는 과정에서 부정 거래를 한 혐의로 유정헌 전(前) 미래에셋PE 대표 등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지만 남부지검은 해당 건과 관련해 수사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한편 전·현직 경영진들은 서로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기 시작하며 이전투구를 이어 나갔고 이에 따라 회사는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 혐의’ 발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내홍에 시달리던 와이디온라인은 결국 지난 4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며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현재 매각 측은 우선매수권자로 에이비씨온라인을 선정한 상태다. 다만 이 업체는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알려졌을 뿐 기업에 대한 정보가 극히 적다. 매각 대상자인 와이디온라인 역시 에이비씨온라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당 업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에셋PE가 여러 차례 매각을 추진했다 실패한 바 있는 와이디온라인은 우선매수권자에게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클라우드매직의 무책임한 경영에 데인 경험이 있는 투자가들로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매각주관사인 안세회계법인 관계자는 “매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에이비씨온라인에 대해 동종업계 기업이라는 것 외에 자세한 설명을 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업체가 스토킹호스로 낙점된 것은 자금조달 능력뿐 아니라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 도덕성 검증을 거친 결과”라며 “클라우드매직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공개입찰 때도 인수 후보들의 도덕성을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