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234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융투자가 새로운 매수 주체로 떠오르며 상승 랠리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도 이틀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건설 업종이 크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0년 만에 주택과 해외 부문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포인트(0.24%) 오른 2317.34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8.15포인트 오르며 거래를 시작한 뒤로 꾸준하게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 중 한때 2343.67을 기록하며 이틀 만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1169억원, 2651억원 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 가운데 금융투자가 353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금융투자는 이달 들어 2조76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외국인(1조5929억원)보다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개인은 404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에서 641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에서 194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258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시사한 뒤로 안도 랠리를 펼친 것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5.97포인트(0.25%) 높은 2404.3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기록한 마감가 최고치인 2402.32를 넘어선 수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4.51포인트(0.36%) 상승한 2만1012.42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4.31포인트(0.40%) 오른 6163.02에 장을 마감했다.
대다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1.78% 오른 228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포스코(00549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등이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SK텔레콤(017670) 기아차(000270) SK이노베이션(096770) KT&G(033780) 등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다수 업종이 오른 가운데 3.35% 오른 건설업종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현대산업 두산건설 금호산업 동부건설 GS건설 등 이 5%이상 급등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건설업종의 주택과 해외 부문에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 수주까지 4년 만에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0년 만에 제대로 된 건설주 상승동력이 나타났다”며 “건설업체에 중요한 분양경기는 평균 이상의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 업종도 2.68% 올랐고 보험(1.74%) 철강·금속(1.71%) 운송장비(1.47%) 유통(1.46%) 업종 등이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0.62%) 섬유·의복(-0.13%) 업종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6587만주, 거래대금은 6조2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3개를 포함해 549개 종목이 올랐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274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