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최근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절하에 대해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 증대, 아시아 등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 확산 등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부정적 영향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중국 증시불안, 위안화 절하 등으로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대외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대두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반 리스크 요인들의 동시 발생 등 향후 발생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점검하고 시나리오별 대책을 정교하게 마련함으로써 시장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절하와 관련해서는 이에 따른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균형 있게 감안하고 이러한 정부의 인식이 시장에도 명확히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금번 조치로 중국의 수출과 실물경기가 개선될 경우 우리 수출 등에도 긍정적 효과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부총리는 구조개혁과 관련해 “하반기가 마지막 기회라는 결연한 자세로 개혁에 올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임금피크제를 빠른 속도로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공기관 임금피크제를 강하게 추진해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대해선 “소비심리와 내수 회복의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관련 부처와 협조해 국내외 홍보를 광범위하고 효과적으로 전개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9월 국회에 대해 “예결위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핵심 법안들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