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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스와트 퀄컴 부사장 겸 XR부문 본부장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장에서 “퀄컴, 삼성, 구글은 메타버스라고 부를 수도 있는 ‘공간 인터넷’에 대한 강한 비전과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퀄컴은 올해 MWC에서 자사 XR 확장 생태계에 참여하는 협력 통신사 7곳을 발표했다. 자사 개방형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XR 개발자 플랫폼’ 생태계 기반으로 다양한 XR 투자를 이끄려는 모습이다. 퀄컴은 XR 기기에 탑재되는 칩셋 ‘스냅드래곤 XR2’ 등을 만들고 있다.
이달 초엔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XR 동맹’ 구축을 발표하기도 했다. 칩셋 강자 퀄컴, 단말기 강자 삼성전자, 운영체제(OS) 강자 구글이 손을 잡은 것이다.
스와트 부사장은 “퀄컴과 삼성전자는 매우 강력한 협력의 역사를 갖고 있다. 3사를 보면 각자가 갖고 있는 강점을 결합,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퀄컴은 XR을 위한 전용 프로세서, 연결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구글의 에코시스템 구축 능력과 삼성의 기술 및 디바이스 전문성 측면에서 매우 잘 맞는다”며 “때문에 3사가 진행 중인 협업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 가까운 시일내 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와트 부사장은 이 같은 XR 동맹은 변화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로 불리기도 하는 공간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많은 진전을 이뤘는데,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과대 광고가 사라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3사는 여전히 공간 인터넷이 미래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사의 협력은 과거 인터넷에서 모바일 인터넷으로 전환할 때 강했고, 공간 인터넷으로 전환할 때도 강할 것”이라며 “단시간에 이뤄진 전환도 아니다. 적어도 5년 이상의 걸쳐 이뤄진 전환으로, 향후 (3사 협력을 통해) 하나의 XR기기가 출시되면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또 다른 한국 기업들과의 XR 협력 강화도 모색하고 있다. 스와트 부사장은 “한국 사업자들이 우리와 함께 일하는 것을 매우 환영한다. 과거 LG유플러스와 함께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는데, 다른 통신사들과의 협력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모두 힘을 합쳐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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