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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총경을 향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참사 당일 서울청 당직근무 일지 일체를 받은 서류인데 어느 한 군데에도 이태원 참사 관련 내용은 서울청 당직 일지에 적혀 있지 않다”며 “류미진 증인이 상황실에 근무할 당시 당직 팀장이 특이사항이 없다고 적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느 한 부서에서도, 당직 과정에서 참사 관련 특이사항을 확인 못 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은 핼러윈 축제와 관련 인수인계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침 교양 때에 당직자들에게 관련해서 근무하고 중요사항이 있으면 보고하라는 내용으로 교양했다”고 답했다. 이어 류 총경은 “일반적인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112신고 관련해서 어떤 대응해야 하는지 보고받고 계획을 세운 바 있느냐는 질문엔 “저는 주무 관리관이 아니고 당직자이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거나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서울청 상황관리관이었지만 자리를 이탈해 본인 사무실에 머물다 당일 오후11시39분 첫 보고를 받고 참사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청 상황관리관은 두 달에 한 번씩 당직 근무로 들어가 근무를 한다. 아침에 지시할 것을 하고 사무실로 갔다”며 “상황관리관의 근무행태는 관례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죄송하다”고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