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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대통령 취임식 출연 소식은 지난 5일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의 언급으로 불거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취임식에 BTS가 공연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그것도 지금 논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너무 화려하면서도 또 내용은 빈약하고 그런 것보다는, 외관보다는 내실을 둬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지금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취임식 준비 상황을 전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6일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에는 BTS를 취임식에 부르지 말라는 글이 1000여 건 가까이 올라왔다. 팬들은 “BTS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며 축하공연 검토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BTS의 사회 참여 활동은 그동안 유엔총회 참석,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 연설 등 공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 중심으로 이뤄졌다. 정치 행사에는 참여한 적 없기에 팬들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BTS 소속사 하이브도 “(BTS의 축하공연 논의는) 회사도 기사를 통해 알았고,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초청을 받은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인기가수 및 문화예술인들의 축하 공연이 행사를 빛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소리꾼 장사익, 가수 김장훈, 지휘자 정명훈 등이 출연했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는 당시 ‘강남 스타일’로 월드 스타로 떠올랐던 가수 싸이가 터키 투어 중 취임식 축하공연을 위해 귀국해 화제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이후 곧바로 취임해 별도의 취임식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