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 31개 성·시·자치구(홍콩·마카오 제외)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는 5154명(확진자 3507명, 무증상 감염자 1647명)에 달했다. 전날의 2000여명에서 하루 만에 두 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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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건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2주간 지역사회 감염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31개 성급 행정구 중 28개성으로 퍼졌다.
이에 중국은 중소도시 뿐 아니라 대도시도 봉쇄 등 더욱 강력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동북 3성 가운데 하나인 인구 2400만명의 지린성은 전날 성 자체에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도시간 이동은 물론 성을 벗어날 수 없게 된 것이다.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근처 파출소에 신고를 해야한다. 현재 중국의 신규 감염자 중 약 80%가 지린성에 나오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11일 지린성의 창춘시는 사실상 도시를 봉쇄했는데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그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지린성은 역학 조사결과 한달 전부터 의심환자가 나왔지만 이를 제때 파악하지 못해 지역사회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 당국자들을 해임하는 등 징계조치를 내렸다.
또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가 전날부터 일주일간 도시를 셧다운한데 이어 광둥성 둥완시는 이날부터 시 전체의 주거지를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거주민이 아니면 해당 단지에 들어갈 수 없고,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차량 이용도 금지된다.또한 마트, 약국, 식당, 의료기관 등 필수 산업을 제외한 모든 상점은 영업을 중단해야한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중국이 고집해온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실효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펑 중국 위건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가 빠르고 은닉성이 강하다”며 “발생 상황을 통제하기 어려워지고, 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강력한 방역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쥔 지린성 성장은 “전원 핵산검사, 양성자 격리 치료, 밀접접촉자 집중 격리 등을 통해 1주일 안에 사회적 ‘칭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