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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지리와 르노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한국에서 공동으로 생산하고 미국에 면세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합작법인(JV) 계약은 중국 내에서의 합작사업도 포함된다. 르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사업을 포함해 아시아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지리와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 중국에서 철수한 르노가 지리와 함께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성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는 이번 계약으로 르노 삼성을 통해 한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르노 브랜드로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선보이고 한국시장에서는 르노 삼성 주도로 볼보자동차그룹의 합작사 ‘링크앤코’와 협력해 친환경 신차를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지리가 미국에 ‘뒷문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미국 시장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데 있어 관세를 적용받지 않기 위한 노림수라는 것이다.
한편. 르노가 지분 80%로 소유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을 포함해 11만6000대를 판매했는데, 2017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