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주요 경영진은 13일 오전 박 명예회장이 영면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박 명예회장은 1968년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종합제철을 설립한 뒤 ‘제철보국’(製鐵報國·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한다)을 내걸고 회사를 세계 3위의 철강사에 올려놓은 이른바 ‘한국의 철강왕’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최 회장은 이날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되길 바란다. 애국심을 갖고 일해달라’는 박 명예회장의 말로 시작하는 추도사를 직접 읽었다.
최 회장은 “저는 당신께서 10년 전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당신의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되새기고자 한다”면서 “현장을 직접 누비시며 강조하셨던 ‘원칙에 철저하고 기본에 충실하라’, ‘안전은 생명이다’라는 말씀은 지금도 포스코에 중요한 가르침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께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세워놓고 결연한 의지와 집념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 주셨듯 임직원 모두는 위기극복의 DNA를 바탕으로 어떠한 위기와 도전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존경받는 100년 기업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박 명예회장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주최로 박태준 명예회장의 정신을 기리고 고인의 리더십을 통해 미래를 조망해보는 ‘추모 심포지엄’을 열었다.
또 포스코센터 내 포스코미술관에선 오는 23일까지 ‘청암 박태준 10주기 추모사진전’을 개최한다. 사진전 방문객에겐 고인에 대해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펴낸 추모도서 ‘박태준 생각’을 무료로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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