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 고성능 車 연이어 출시…경쟁 치열해진다

손의연 기자I 2021.04.28 17:32:24

현대차, 코나 N 시작으로 아반떼 N 올해 중 출시 예정
메르세데스-AMG, 고객 접점 늘려 시장 입지 굳히기
BMW코리아, 고성능 전기차 모델 올해 안 선보일 예정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고성능 차량이 연이어 나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코나 N. (사진=현대차)


◇현대차, 코나 N 선보여…“N 브랜드 확장해나간다”

자동차 업계는 고성능 모델을 원하는 고객층을 잡기 위한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고성능 차량을 원하는 이들은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다양한 주행 경험을 즐기는 특성이 있다. 이들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 완성차 업계는 이 고객군을 잡기 위해 여러 방식의 마케팅도 시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 27일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SUV 모델인 ‘코나 N’을 첫 공개했다. 최근 캠핑과 차박 등 야외활동의 증가로 큰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운전의 즐거움과 SUV의 활용성을 모두 원하는 타깃을 잡기 위해서다.

코나 N은 2.0 ℓ 터보 GDI엔진을 장착했다. 기존 대비 터빈휠과 터빈 유로가 증대됐고 실린더 블록의 형상과 재질을 개선해 엔진의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기존 엔진이 약 6000rpm에서 최대출력에 도달했던 것에 반해 코나 N의 엔진은 약 5500rpm부터 최대출력을 유지시켜주는 플랫파워 특성을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벨로스터 N보다 5마력에 4kgf·m만큼 성능이 향상된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4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일시적으로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 출력을 향상시켜주는 N 그린 쉬프트(NGS)를 작동하면 최대 290마력까지도 출력을 올릴 수 있다. 240km/h의 최고속도와 함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5초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고성능 특화 기능인 △N 그린 쉬프트(NGS) △N 파워 쉬프트(NPS) △N 트랙 센스 쉬프트(NTS)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런치 컨트롤 등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현대차는 코나 N을 시작으로 올해 중 아반떼 N과 투싼 N라인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고성능 N브랜드의 상품 라인업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R (사진=메르세데스-AMG)


◇메르세데스-AMG·BMW·아우디도 올해 고성능 신차 출시 강화


메르세데스-AMG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43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AMG는 지난 3월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주행성능과 넉넉한 공간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측면까지 갖춘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도 출시했다. 2.0리터 4기통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돼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즉각적인 응답성을 보여주며 최고 출력 306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성능으로 SUV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2초에 불과하다. 이달 1일엔 정통 고성능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R’도 공식 출시했다. 메르세데스-AMG는 고객 경험을 늘리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와 ‘AMG Playground’ 등이다.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독일 메르세데스-AMG 본사에서 개발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드라이빙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AMG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경험하고, 차량 제어부터 코너링, 레이싱 테크닉까지 다양한 주행 기술을 쉽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한다.

‘AMG Playground’는 AMG의 오너 클럽으로 서킷 프로그램, 올해 하반기 ‘AMG 브랜드 센터’의 오픈 파티가 예정돼 있다.

BMW코리아도 올해 고성능 브랜드 ‘BMW M’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며 라인업을 강화한다. BMW M은 지난 2월 출시한 뉴 M440i 쿠페를 시작으로 뉴 M3 및 뉴 M4, 뉴 M135i 등 총 7가지 BMW M 모델을 새로 추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BMW M 모델은 총 34가지로 확대된다. 올해 안에 BMW M의 전기차 모델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BMW 코리아는 온라인 구매 채널 ‘BMW 샵 온라인’을 활용해 고성능 한정판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지난 2월 고성능 모델인 아우디 R8을 출시했다. 향후 RS7, RS Q8, RS 6 아반트 등 스포츠 모델 마니아들이 기다려온 다양한 고성능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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