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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채권 명가’ 핌코가 새로운 스타 매니저의 활약에 힘입어 부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 최대 채권 펀드 운용사인 핌코가 2014년 ‘채권왕’으로 불리던 설립자 빌 그로스의 사임 이후 대규모 자금 유출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현저한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핌코에는 올해 상반기에 500억달러가 유입됐다. 블랙록과 뱅가드 다음으로 평가되는 핌코가 이같은 자금을 모은데는 이바신의 채권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올해 5월까지 핌코 채권펀드에는 3350억달러가 유입돼 지난해 전체 유입분 3750억달러에 근접했다. 하지만 전체 운용자산은 그로스가 회사를 떠났던 2014년의 1조9000억달러 때보다는 못 미치는 1조6000억달러 수준이다.
핌코로 새로 유입된 자금 대부분이 이바신이 운용하는 1300억달러 규모 인컴펀드에 집중됐다. 이바신의 펀드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9.1%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업계 평균인 4.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2014년 그로스가 나가지 않으면 자신이 사임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그로스 내보내기에 앞장섰던 이바신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핌코가 스타 펀드매니저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자 컨설팅업체 맥케이윌리엄스의 크리스 챈슬러 파트너는 “인컴펀드의 가파른 성장세에 핌코는 편중 리스크에 직면했다”며 “핌코는 지난 5년 동안 봤을 때 핌코는 그로스 이탈에 따른 혼란을 경험해 이런 위험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핌코는 “250명 포트폴리오 매니저로부터 높은 성과를 끌어낼 수 있는 전략을 다양하게 도출했다”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