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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롤·수성·이디, 3D프린터로 4차산업 인재 양성 나선다

이명철 기자I 2017.05.17 16:07:14

산업용 3D프린팅 MOU 체결…교육센터 설립 추진
기술력과 교육 인프라·해외 네트워크 시너지 도모

유철근 수성 대표이사, 최성환 센트롤 대표이사, 김태균 이디 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가 17일 산업용 3D프린팅 교육센터 설립 등 전략적 제휴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센트롤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독자 3D프린터 기술력을 갖춘 센트롤이 코스닥 상장사인 이디(033110)·수성(084180)과 함께 산업용 3D프린터사업 확대에 나선다. 각 사가 갖춘 기술과 교육 인프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3D프린팅 서비스를 넘어 4차 산업혁명 인재도 양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센트롤·수성·이디는 17일 서울 베스트웨스턴 구로 호텔에서 산업용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과 보급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4차 산업혁명으로 부각되는 3D 프린터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한국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3D프린터 관련 서비스시장은 2015년 기준 약 28억달러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최성환 센트롤 대표는 “수성의 해외 네트워크와 교육용 사업에 강점을 지닌 이디와 충분한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4차산업 혁명 붐을 맞아 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U에 따르면 각 사는 실무 전문가와 대학생 대상의 투트랙(Two-Track)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용 3D프린팅 실무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용 3D프린팅 전문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과정을 개설할 방침이다. 전국 대학교·공공기관 등에 최적화된 보급형 교육용 3D프린터도 순차 공급키로 했다.

센트롤은 독일과 미국에 이어 산업용 주물사와 금속 3D프린터 신기술을 보유한 국내 3D프린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CNC컨트롤러 분야 노하우를 접목해 세계 유일의 산업용 금속, 주물사 접착제 분사방식(Binder Jet) 3D프린터 제조기술을 보유했다. 이디는 국내외 교육용 전자장비 1위 업체로 약 40개국에 관련 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전동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수성은 해외 수출을 통한 글로벌 영업망을 형성했다.

센트롤이 독자 개발한 산업용 3D프린터를 바탕으로 수성은 기존 사업역량과 영업망을 활용하고 이디는 국내외 교육용 전자장비 제공과 양성 프로그램 개발·인증을 담당하게 된다. 3D프린팅 출력 서비스 분야와 교육 인프라 개발·인증사업을 망라한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센트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산업용 금속 및 주물사 소재 프린터는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3D프린터 서비스 분야 교육 장비 신규 수요와 맞춤형 부품 제작 솔루션 공급 등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디는 최근 자회사 한국테크놀로지(053590) 일부 보유 지분을 약 두달만에 처분하고 수성을 최대주주로 맞아 3D프린터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태균 한국테크놀로지 공동 대표가 이디로 옮겨 한국테크놀로지와는 별개로 3D프린터와 바이오 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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