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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 커머스업체 그루폰, 리빙소셜 인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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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6.10.27 15:16:3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세계 최대 소셜 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라이벌 업체 리빙소셜을 인수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루폰은 성명을 내고 리빙소셜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달 말께까지 인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그루폰 측은 소비자의 관심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자 상거래 업체들이 커지며 소셜 커머스 업계가 위기에 직면했다며 인수의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그루폰은 지난 2011년 12월,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시가총액 160억달러에 상장했다. 오프라인 상점에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크게 할인해 판매하는 데일리 딜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성장세가 꺾이며 그루폰은 내림새를 탔다. 전세계 동시 확장 전략이 벽에 부딪히며 시가총액은 한 때 13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게다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확산된 점도 그루폰의 발목을 잡았다. 지역 상인들이 굳이 그루폰과 손잡지 않아도 상점이나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며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반면, 그루폰이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올 2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지분 5.6%(3300만주)를 사들이며 4대 주주로 등극했지만 이렇다 할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 3분기 역시 38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매출 역시 7억205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답답한 상황인 것은 리빙소셜도 마찬가지다. 리빙소셜은 2010년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1억7500만달러를 투자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소셜 커머스 시장 자체가 줄어들며 2011년 펀딩 당시 60억달러에 이르렀던 기업가치는 2014년 2억42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아마존 역시 투자에서 손을 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셜 커머스 업체들은 경쟁 보다 서로 손을 잡고 시장의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양 사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싸늘한 모습이다. 그루폰은 이날 시간외 시장에서 무려 11.03% 내렸다. 소셜 커머스 시장의 성장이 멈춰선 가운데, 사업 모델을 바꾸지 않고 어느 만큼 난관을 돌파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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