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15일 가격제한폭을 확대하고 가격안정화장치를 개편한 이후 6개월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일중 지수 변동성은 1.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의 변동성이 각 1.5%, 영국 FTSE100지수 1.4%, 독일 DAX지수 1.8%, 일본 닛케이지수 1.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2.0%인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지난 7, 8월 중국 증시 급락과 미국 금리 인상 관련 우려 탓에 지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긴 했지만 10월 들어 지수변동성이 0.8%로 줄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6월15일부터 11월30일까지 코스닥지수의 일중 변동성은 1.7%로 2013년 1.1%, 지난해 0.9%를 웃돌았지만 대외 충격 요인이 사그라들었던 10월 이후 1.0%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와 함께 거래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부터 6월12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5조4000억원, 코스닥시장 3조5000억원이었지만 6월15일부터 11월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5조5000억원, 코스닥시장 3조6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유가증권시장은 확대 전 53.0%에서 확대 후 54.3%로, 코스닥시장은 88.1%에서 88.6%로 각각 확대됐다.
시장 내부적으로도 개선된 모습이 나타났다. 가격제한폭에 가까워지면 자석처럼 투자자를 유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던 자석효과가 줄어든 것.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상한가 종목 수는 확대 전 18.7종목에서 확대 후 7.7종목으로 급감했고 하한가 종목 수 역시 4.1종목에서 0.4종목으로 줄었다.
호가제출 직전 단일가격 대비 주가가 10% 이상 바뀌면 발동되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평균 72.5번 발동됐고 가격변동 폭을 0.7%포인트 완화했다. 호가제출 직전 체결가격 대비 주가가 2~6% 이상 변동하면 발동되는, 동적 V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평균 48.8번 발동됐으며 가격변동 폭을 2.0%포인트 완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주가가 ±15% 이상 바뀌는 종목도 거래할 수 있어 기업 정보가 주가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등 균형가격 발견기능이 향상돼 주식시장 역동성을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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