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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 등 이상기후에 쌀·사과 등 ‘폭등’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2020=100)로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유지하다 8월 1.7%로 일시 둔화했으나, 9월 2.1%에 이어 10월 2.4%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3.1%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가을철 장마 영향으로 쌀(21.3%), 사과(21.6%), 찹쌀(45.5%)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배추(-34.5%), 토마토(-29.3%), 무(-40.5%), 당근(-45.2%) 등 채소류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축산물은 돼지고기(6.1%), 국산소고기(4.6%), 달걀(6.9%)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5.3% 상승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잦은 비로 출하가 지연돼 쌀 등 곡물과 과일류의 가격이 올랐지만 채소류는 출하량 증가와 작년 기저효과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이달 후지(사과)의 출하량이 증가하면 (과실류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3.5%, 3,0% 오르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각각 0.7%포인트·0.4%포인트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두원 심의관은 “가공식품은 명절 세일이나 부침가루, 식용유 등의 할인으로 인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석유류도 4.8% 급등하며 물가 상승률을 견인했다. 1년 전보다 국제유가 등은 하락했음에도, 환율 상승과 유류세 인하율 일부 환원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석유류 가격이 10%가량 큰 폭 하락했던 기저효과도 있었다.
긴 추석연휴·APEC 영향에 여행·숙박비↑
개인서비스 물가는 3.4% 올라 전월(2.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3.6%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6.3%), 공동주택관리비(3.8%), 해외단체여행비(12.2%) 등이 주로 상승했다. 긴 추석 연휴와 APEC 개최 영향 등에 호텔숙박료도 전월대비 10.7% 올랐다. 반면 외식 물가는 3.0% 상승해 전월(3.4%)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이 심의관은 “외식 물가는 일부 햄버거, 피자 세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장기 추석 연휴 영향으로 인한 해외여행, 차 임차료, 콘도 사용료 등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올라 전월(2.0%)보다 상승 폭이 0.2%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7월(2.2%)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이 심의관은 “근원물가는 해외여행 등 개인서비스가 오른 영향”이라고 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5% 올라 전월(2.4%)보다 상승 폭이 0.1%포인트 확대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하며 전월(2.5%)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계절·기상 조건에 따라 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0.8% 하락했다.
배추·무 4.7만t 방출…“생활물가 안정 총력”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생활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민생경제의 핵심인 생활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갑작스러운 추위 등 기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대책으로 △배추와 무 4만7000t 이상 공급 △고추·마늘·양파·소금 5000여t 등을 집중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김장철 할인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을 투입해 김장 채소와 새우젓, 돼지고기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구 부총리는 수산물 유통구조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는 “2030년까지 유통 비용률 10% 절감을 목표로 유통경로를 간소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스마트수산업으로 신속히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판매자 가입요건을 완화하고 거래 품목을 2배 이상 확대한다”며 “2028년까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5곳을 조성하고 AI(인공지능) 기반 수산물 수급예측모형을 신속히 개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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