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수사관의 법률대리인인 석동현(사진) 변호사는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 수사관은) 특감반에 다시 가고 싶은 상태에서 솔직히 민간인인 최 모씨에게 그런 하소연 내지 나름대로의 도움요청을 한 정도에 불과하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이어 “(김 수사관은) 최 씨한테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떻게 해달라 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이 2017년 5월부터 6월 사이 건설업자 최씨에게 특별감찰반에 파견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인사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의 주장에 따르면 김 수사관은 작년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사이 민정수석실에서 6급수사관 1명을 감찰반원으로 뽑는다는 검찰내 공지를 봤다.
김 수사관은 그 무렵 당시 몇년째 알고 지내온 건설업자 최씨가 조국 민정수석의 고교선배라는 사실을 이미 대화로 알고 있었기에 최씨에게 자신의 청와대 감찰반 근무경력과 실적 등을 언급하며 혹시 기회가 되면 홍보를 해달라는 취지로 카톡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고 한다.
석 변호사는 “(김 수사관은) 그 며칠후 최씨로부터 왜 또 그런데 가려고 하느냐는 말을 들은 것 외에는 더 이상 대화 나눈 바 없다”며 “검찰내부 절차에 따라 민정수석실 파견희망 지원을 한 상태에서 7월 1일경 반부패비서관실에서 면접 나오라는 연락이 왔고 면접을 받으러 가 박(형철) 비서관과 이(인걸) 감찰 반장이 함께 있는 가운데 혼자 면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수사관은) 그 자리에서 잠시 후에 담 주부터 출근하라는 말을 들었고 그 다음주부터 나가게 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또 실제로 반부패 비서관과 감찰반장의 면접을 거쳐 자신이 뽑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