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PK)·서울·충청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반면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있는 야당은 “현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독주하는 정부를 견제할 힘을 모아달라”며 한껏 몸을 낮추는 등 ‘읍소’전략을 폈다.
민주당은 격전지에 당력을 쏟으며 공들이는 모습이다. 여당 지도부는 가장 먼저 경남 진주로 향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현장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지역 경제가 무너져도 제대로 된 처방조차 내놓지 않은 이전 도지사의 무관심에 경남이 멍들고 도탄에 빠졌다”며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 국정을 함께 설계한 당사자로, 그가 경남 운전대를 잡으면 경남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릴 수 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오후에는 서울 동작·서초·송파·광진 등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차례로 방문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서천, 보령 등 충청지역의 격전지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전국적인 여당 우위구도 속에 경남과 강남3구는 이번 지방선거의 격전지로 꼽힌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꼽히며 줄곧 보수정당 출신 당선자를 배출하던 곳이지만 최근들어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남북 해빙무드에 따른 높은 국정지지도에 힘입어 이곳에서도 여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여당 지도부는 이곳에 화력을 집중하며 다수의 민주당 당선자를 배출, 전국적인 고른 지지도를 얻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부동층의 표심을 적극 끌어들여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자세를 낮추고 지지를 읍소하며 시민들의 ‘견제심리’를 자극했다. 북미정상회담에 지방선거 이슈가 묻히면서 전반적인 열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남은 이틀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국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막바지 판세를 분석하는 회의를 열고 “현장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는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다.
홍준표 대표는 “사전투표율을 보니 판을 뒤집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1년 민생을 판단하는 선거로, 남은 이틀 동안 민생 파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오후에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를 돌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등 한국당 후보들을 지원사격한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의 권력 독점 역사를 갈아엎을 힘을 실어달라”며 기득권 양당을 견제해줄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기득권 양당이 지자체장·지방의회를 독점해 민생과 경제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며 “지방에서부터 제3당에 힘을 실어주셔야 지역의 미래 가로막는 지방 권력독점을 막을 수 있다”고 막판 표심을 설득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제3당으로서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께 약속 드린다. 바른미래당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제3의 길’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바른미래당은 오후에는 수도권·경북·호남 등으로 흩어져 현장유세에 나섰다. 손 위원장이 인천·서울지역을, 호남출신 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가 각각 전북과 광주를, 유승민 공동대표는 대구·경북을 맡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