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분노의 불길로 우리 얽매는 체제 불살라야"

최성근 기자I 2016.11.07 17:44:35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기 전 청와대가 환관으로 득실거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고, 세월호 사건 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했던 도올 김용옥 선생의 광화문 광장 연설은 현 상황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고 적었다.

당시 김용옥은 ”11월 항쟁은 투쟁 목표가 가냘픈 여인 허수아비를 둘러싸고 놀아난 행정·입법·사법·언론·문화·체육·국방 전반의 국가체제 부패요, 괴멸이요, 야비한 기만성이다. 그 대상도 절대 악으로 보이는 선명한 개체가 없다. 최순실이 대상이 아니라, 그 야비하고 비열하고 저속한 이를 국가 최고의 실세로 만들어 놓은 장기간에 걸친 국가권력체제의 농간이요 농단이요 농권(弄權)이다”고 했다.

이어 “투쟁 목표가 민중 안에 거미줄처럼 들어와 있다. 그것은 내재적 혁명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은 민중의 자발적 각성의 힘에 의해 민중 스스로를 개혁하고 개벽하는 어려운 혁명일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험로의 종착역은 눈앞에 다가와 있다! 종착이야말로 진정한 시발인 것이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그 분노의 불길로 우리 스스로의 존재 그 자체를 불살라야 한다. 우리 존재를 얽매고 있는 모든 체제의 압박을 불살라야 한다”며 “우리의 혁명은 정권의 변화를 뛰어넘는 우리 의식의 혁명이며, 제도의 혁명이며, 가치관의 혁명이며, 새로운 사회를 갈망하는 소망의 혁명이다. 우리 모두 헌 인간을 십자가에 못 박고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러한 혁명은 어떠한 정치적 술수나 타협으로도 이루어질 수가 없다. 오직 순결한 민중의 순결한 의지의 표출로써만 가능한 혁명이다”며 “어떠한 감언이설의 교사에도 속지 마십시오. 명(命)이 혁(革)파될 때까지 조금도 행진을 늦추지 마십시오. 혁명 완수의 그날까지 행진! 행진! 행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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