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 찾은 이기권 장관 "노동개혁 법제화 시급"

성문재 기자I 2015.11.23 16:03:27

"대기업 채용 확대 추세 발맞춰 노동개혁 이뤄야"
"협력사 교육 지원, 30대 그룹 모두 참여토록 노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기업들의 채용 확대를 위해서는 노동 개혁이 시급하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노동개혁법이 조속히 통과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권 장관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삼성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크게 늘리는 추세”라면서 “이런 추세에 발맞춰 노동개혁도 빨리 이뤄져야 채용도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채용을 강화하면서 협력사와 관련한 상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삼성처럼) 자발적으로 협력사 직원들의 교육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대기업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금까지는 삼성, 현대차, SK 정도만 이런 프로그램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계속 확대시켜서 30대 그룹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새 변호사, 의사, 공무원 등에 청년들이 몰리는데 10~15년 뒤면 이런 일자리들은 중간 수준의 일자리로 지위가 바뀐다는 게 미래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라며 청년들이 단순히 유행에 이끌려 취업을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개혁 5대 법안은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개정안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개혁을 위해 이들 법안의 정기국회 내 처리가 시급하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들 법안이 ‘쉬운 해고’를 가능하게 하는 ‘노동악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기권(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에 참석해 구직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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