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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사태 어디까지…공모자, 트럼프에 감형·사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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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7.30 11:00:12

맥스웰 측 "형사 책임 확대 위험 있어"
하원 감독위 "면책특권 부여 고려 안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친분이 뒤늦게 화제가 되는 가운데 공모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형 또는 사면을 요구했다.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왼쪽)과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이자 미성년자 성매매를 도운 길레인 맥스웰(사진=AFP)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이자 미성년자 성매매를 도운 혐의를 받는 길레인 맥스웰의 변호인인 데이비드 마커스 변호사는 하원 감독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감형 또는 사면을 하지 않는 한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의회 질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헌법 제2조에 근거해 대통령은 사면·감형권이 있다.

마커스 변호사는 맥스웰이 성매매 유죄 판결에 대한 대법원 항소가 해결된 후 출석할 것이며 심문에 앞서 면책특권이 보장되어야 하고 질문 목록도 사전에 제공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커스 변호사는 “맥스웰이 사면을 받는다면 기꺼이 그리고 솔직하게 증언하겠다고 말했다”며 “형사 책임이 더 확대될 위험을 감수하고 증언에 나설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원 감독위원회가 맥스웰에게 출석을 요구하자 이처럼 답변한 것이다. 맥스웰 측은 요구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미국 수정헌법 제5조에 따라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원 감독위원회 대변인은 “위원회는 조만간 맥스웰 변호인에게 응답할 예정이나 그의 증언에 대해 의회 면책특권 부여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맥스웰은 2021년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0년형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맥스웰을 감형하거나 사면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럴 권한은 있지만 아직은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 수사를 받던 중 자살했으나 그의 범행과 죽음을 둘러싼 음모론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엡스타인이 유력 인사들을 협박하거나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으며 그의 사망 원인도 자살이라고 재확인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는 엡스타인 리스트를 공개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발언과 대치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의혹만 불러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에 엡스타인과 맥스웰 사건 관련 대배심 기록을 공개하도록 명령했다. 이를 위해 토드 블랑슈 법무부 부장관은 24~25일 이틀에 걸쳐 약 9시간 동안 맥스웰과 면담을 진행했고, 약 100여 명에 관한 질문에 대해 맥스웰은 숨김없이 모두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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